고양서 가스폭발, 일가족 4명 사망
2007-02-18 연합뉴스
이날 불은 김씨 아파트 내부 18평을 모두 태워 5천5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15분만에 꺼졌다.
김씨 일가족은 미처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숨졌으며, 같은 동에 사는 주민 50여명이 새벽 갑작스런 폭발음과 집안에 스며든 연기에 놀라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시신은 안방에서 2명, 작은방에서 1명, 거실에서 1명이 발견됐다.
이웃주민 윤모(46.여)씨는 "잠자고 있는데 갑자기 '평'하는 소리가 나 밖에 나가보니 옆집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며 "차례를 지내야 하는데 연기와 냄새로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어 걱정"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일단 가스가 폭발해 화재가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씨 일가족은 설연휴를 맞아 이날 아침 인근 능곡동 본가로 가 차례를 지내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