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신부+ 새 신랑' 결합 10년새 25% 증가

2009-03-28     조창용 기자

첫 결혼을 실패하거나 사별(死別) 경험이 있는 상대방과 하는 '초혼자+재혼자' 형태의 결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 건수 32만7천700건 가운데 초혼자와 재혼자 결혼은 모두 3만5천600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결혼의 11%를 차지했다.전년의 3만4천500건보다도 3% 가량 증가했다. 작년 결혼 건수가 전년보다 4.6% 감소한 상황에서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1998년 2만9천400건과 견줘 21%  늘어났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98년의 7.9%에서 3%포인트  상승했다.

    남자가 초혼이고 여자가 재혼인 남녀의 결합은 2만600건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여자가 초혼이고 남자가 재혼인 경우는 1만5천 건이었다. 각각 전체 결혼의 6.3%와 4.6%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남자초혼과 여자재혼의 만남은 1998년 1만6천400건에서 10년 만에 25% 넘게 증가했다. 남자재혼과 여자초혼의 결합은 10년 전의 1만3천 건에서 15% 가량 늘었다. 초혼인 남자가 이혼이나 사별의 경험을 가진 여자를 반려자로 맞는 경우가 숫자도 많고 증가율도 가파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