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라크 평가전 감독 말 들어보니

2009-03-28     스포츠연예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28일 펼쳐진 'E1 초청 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2007년 아시안컵 챔피언인 이라크 축구대표팀을 2-1로 간신히 역전승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우리대표팀은 후반 7분 황재원이 자책골을 기록하며 0-1로 끌려갔지만, 2분 뒤인 후반 9분 김치우의 동점골이 터졌고 후반 25분에는 이근호의 페널티킥 역전골이 연이어 터지면서 이라크를 2-1로 격파했다.

이에 대해 허정무 감독은 마무리 부분을 언급하며 아쉬워 했다.

허 감독은 경기가 끝난 직후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과정은 좋았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또 "조원희의 경우 출전 시간을 60분으로 예상했다"면서 "이근호는 공백기가 있어 좀 더 많은 시간 뛰게 할 계획이었다. 두 선수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아울러 앞으로 있을 북한과의 경기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기존의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커뮤니케이션도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라크 라디 스와디 감독은 모든 실력을 발휘하지 않았음을 언급했다.

라디 스와디 감독은 "한국과 이라크의 상황은 다르다. 이라크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 같은 훌륭한 선수가 없다"고 첫운을 뗐다.

라디 감독은 "우리는 2007년 우승 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아직 팀이 만들어지는 단계"라며 (그러나) 오늘 좋은 경기를 해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에 주도를 당하기도 하고 굉장히 힘든 경기를 하긴 했지만 젊은 선수들을 투입해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