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은 멀쩡… 속은 쭈글쭈글 설 선물 사과

2007-02-20     윤효신 소비자

    

설날을 앞둔 지난 14일 나는 사업상 거래를 하는 분으로부터 사과 15kg짜리 한 박스를 택배로 받았습니다.

바쁘다 보니 미쳐 확인도 못한 채 배송온 그대로 상자를 뒀다가 다음 날 개봉을 했습니다.

상자의 상단에 있던 사과는 품질이 양호했으나 중간과 하단에 있는 것은 상하고 말라 비틀어진 상태더군요.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상품이었습니다.

사과 상자에 적혀있는 '군위소보 작목반'으로 전화하니 "직접 출고한 내용물이 아니다. 상점에서 내용물을 담은 것 같다"며 발뺌을 하는 겁니다.

사업상 거래하는 분이 보내신거라 "내용물이 나쁘다"고 하면 기분이 상하실 것 같아 연락도 못 드렸습니다.

과연 서로 믿고 살아야 하는 사회에서 이래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