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확대 미끼로 재계약..낚자마자 '칼질'"

2009-04-06     성승제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성승제 기자]한국디지털위성방송에서 운용하는 스카이라이프가 가입자  모르게 채널을 바꾸거나 없애  원성을 샀다.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류 모(37) 씨는 지난 3년 동안 스카이라이프 SD 방송을 이용했는 데 최근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다. 채널번호가 이러 저리 바뀌는가 하면 평소 즐겨보던 몇개는  아예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는 것.

처음에는 스카이라이프와 채널업체간  계약에 문제가 생겼구나 여기고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무엇보다 3년 계약기간이 거의 다가 와  다른 통신사를 이용하려는 생각이 컸다.

계약이 만료된 2월 경 , 스카이라이프 직원은  기존에 없어진 채널을 다 볼 수 있으니 재계약을 하라고 권유했다.  류 씨는 오랜 망설임 끝에 기존 모든 프로그램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또 다시 3년 재계약을 했다.

그러나 재계약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평소 즐겨보던 채널이 또 다시 없어졌다. 

류 씨는 이번에도 프로그램 공급회사와 문제가 생겼구나 생각했는 데 알고보니 좋아하던 채널들이 SD상품에서 HD상품으로 넘어 갔던 것.

황당한 류 씨는 "스카이라이프에서 HD상품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고객에게 말도 없이 마음대로 서비스를 중지하고 다른 상품으로 이동하는 줄은 몰랐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스카이라이프를 이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HD 상품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마음대로 채널을 바꾸거나 없애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스카이라이프는  중앙방송사에서 SD로 공급하는 채널을 그대로 송출하고 있는데 방송사의 재정문제가 발생되면 채널이 없어지는 경우가 있다.소비자가 제보한 채널 역시 이 같은 문제로 공급이 중단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