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아파트,금융위기 전 시세 회복
2009-04-02 이경환 기자
집값이 정점에 달했던 2006년 말 실거래가와 견줘 90%까지 회복된 아파트도 연달아 등장하고 있다.
2일 부동산 업계와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112㎡의 경우 지난 2월에 최고 11억2000만원까지 거래됐다.지난해 9월 미국발 금융위기가 닥치기 직전인 3분기에 최고 11억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2000만원 비싸면서 2006년말 최고가(13억6천만원) 대비 82%까지 회복한 시세다.
이 아파트는 지난 3월 11억1000만원에 팔렸다.그러나 지난달 말 제2 롯데월드 건립이 확정되면서 11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2차 56㎡는 최근 6억85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금융위기 직전 시세(5억4000만원)의 127%까지 뛰었다. 지난 2006년말의 사상 최고가(6억7800만원)도 경신했다. 지난해 말 4억2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2억6천만원 올랐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도 계속 오르고 있다. 최근 43㎡의 실거래가는 7억2000만원을 찍었다. 작년 금융위기 직전 시세(7억1천만원)는 이미 넘어섰으며 2006년 말 최고가인 8억원 대비 90%까지 상승했다.
이 아파트 50㎡는 최근 9억원에 팔려 금융위기 직전(9억2천500만원)의 97%, 2006년 말 최고가(9억7천만원) 대비 93%까지 따라잡았다.
강남구 대치 은마아파트 112㎡도 최근 11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금융위기 전의 10억7000만원을 가뿐히 넘어섰다.
2006년 말 14억원까지 치솟았던 이 아파트는 지난해 말 8억6000만원까지 실거래가가 떨어졌다가 현재 11억5000만원짜리 매물이 나오며 82%까지 회복됐다.
강동구의 저밀도 재건축 단지인 둔촌 주공3단지 102㎡는 7억5천만원에 거래되며 금융위기 전 5억6천만원 대비 106%, 최고가인 8억9천500만원의 84%까지 올랐다.
분당, 목동, 용인 등 나머지 버블세븐 지역의 실거래가도 2006년말 고점대비 최저 50-60%선에서 70-80%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