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무계]"대형 병원이 끊어진 인대 또 '싹뚝'"

2009-04-10     이경환기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경환 기자]대전의 한 대형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의료진의 실수로 상태가 더 악화됐는 데도 보상을 해 주지 않는다며 발을 구르고 있다.

대전 동구에 살고 있는 김 모(남.40세)씨는 지난 2월10일께 귀가하던 중 실수로 넘어지면서 유리에 찔려 인대가 끊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김 씨는 인근에 위치한 S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고, 한달 여 동안 입원치료를 받았다.

이후 통원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지난 달 10일께 물리치료사의 실수로 김 씨의 인대가 다시 끊어졌다.

결국 일주일 여가 지난 뒤 재수술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김 씨.

치료비는 병원 측에서 모두 부담해 주고 있지만 가족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김 씨가 한 달 여동안 다시 입원치료를 받아야만 해 김 씨 가족들의 고통은 이마저만이 아니다.

억울한 김 씨가 병원 측에 보상을 요구했지만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 하는 데다 병원 측이 실수를 했다는 확인서라도 써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마저  묵살됐다.

더욱이 재수술로 인해 0.5mm의 인대를 더 잘라 내 이제는 치료를 받는다 해도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김 씨는 "교통사고로 전치 2주만 나와도 일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보상금이 나오는 데 인대까지 끊어지는 실수를 저지르고도 그런 부분에 대한 보상협의가 전혀 없다"면서 "돈을 벌지 못해 가족들의 고통이 너무 심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환자가 입원해 있는 동안 보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