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19만개 베이비 파우더,아기 몸에 '떡칠'

2009-04-03     유성용 기자

파문이 날로 확산되고 있는 '살인'석면 베이비 파우더는 몇명의 아기에게 얼마나 사용됐을까?

많은 소비자들이 궁금해 하는 대목이다.


베이비파우더의 지난해 시장규모가 약 25억원.제품 한 개 가격은 8천~1만원이다. 연간 베이비파우더 판매량은 25만-31만개 수준이다.


 이번 식약청 조사에서 석면이 검출된 업체의 시장규모는 약 60%. 따라서 '석면 베이비파우더'는 연간 15만-19만개가 유아의 몸에 '떡칠'이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 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보령메디앙스 등 해당 업체는 2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아이들 몸에 '살인' 석면 세례를 퍼붓고 이렇게 홈페이지에 글만 올리면 끝이냐?"고 입을 모으고 있다.    

   보령메디앙스는 이날 임직원 일동 명의의 홈페이지 사과문을 통해 "급변하는 환경에 완벽하게 대처하지 못해 소비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깊이 사과드린다.석면이 검출된 제품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앞으로 고객의 불안을 해소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원료 대체 등 제품안전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씨엘은 "해당 제품은 의약외품으로 정식 품목허가를 받고 법규에 따라 원료.제품을 관리했으나 석면이 검출된 데 대해 위법성을 떠나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약사법보다 강화된 자체기준을 설정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엄격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콜마도 "고객의 신뢰에 부흥하지 못해 사과드린다.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제품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식약청은 시중 유통 중인 베이비파우더와 원료성분 탈크 총 30종을 수거검사한 결과 '보령누크 베이비파우다','보령누크 베이비칼라콤팩트파우다', '보령누크 베이비콤팩트파우다 화이트', '보령누크 크리닉베이비파우다 분말'(이상 보령메디앙스), '베비라 베이비콤팩트파우더', '베비라 베이비파우더'(이상 유씨엘), '라꾸베 베이비파우더'(한국콜마), '큐티마망 베이비파우더'(성광제약), '락희 베이비파우다'(락희제약), '알로앤루 베이비콤팩트파우더'(대봉엘에스), '모니카 베이비파우더'(한국모니카제약) 등 11종과 덕산약품공업이 공급한 원료 '덕산탈크' 제품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