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질' 방송예고편..."시청자 우롱"

2009-04-06     조창용 기자

지상파 방송사들이 시청자의 관심을 끌려고 자극적인 장면을 예고편으로 방영하거나 예고했던 내용이 실제 방송과 다른  '피싱' 예고편을 남발해 불만을 사고 있다.

   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발표한 2월 시청자 동향 분석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SBS는 '자명고' 예고편을 통해 사람을 흉기로 잔인하게 찔러 죽이는 장면을 방영해 '섬뜩하다'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카인과 아벨' 예고편에서 총으로 머리를 쏘고 피가 튀는 장면도 방영했다.

 
  지난 2월22일 방영된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우리 결혼했어요'의 예고편도 불만을 샀다. 소개된 출연 커플이 실제 방송에는 출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방통심의위는 이들 프로그램들이 방송심의 규정을 위반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2월 지상파방송 민원 79건 가운데 윤리문제를 제기한 민원이 20건(25.3%)으로 가장 많았다. 객관성 13건(16.5%), 공정성 11건(13.9%), 권리침해 10건(12.7%), 소재 및 표현기법(선정ㆍ폭력성 등) 7건(8.9%), 방송언어 4건(5.1%), 간접광고 3건(3.8%)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