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치료 2분이면 '끝'

2009-04-06     뉴스관리자
항암치료에서 필수 장비로 꼽히는 `방사선치료장비'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그동안 가장 앞선 방사선 치료 장비로 꼽히던 `토모테라피'보다 치료시간과 비용 등이 대폭 줄어든 `래피드아크(RapidArc)'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국내에 도입됐다.

   토모테라피는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와 방사선치료기를 결합한 형태로, 화면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암의 위치를 파악한 후,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쬐는 방식이다.

   이 기기는 기존 방사선 치료기기에 비해 오차가 적고 뇌종양, 두경부암, 전립선암, 척추종양 등 다양한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각광받아 왔다.

   하지만 지난달 아주대병원에 처음으로 도입된 `래피드아크(RapidArc)'는 `토모테라피'를 이용할 때 10분에서 최장 40분에 달하던 치료시간을 2분으로 대폭 줄였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는 기존 방사선 치료기법인 정적인 치료의 한계를 벗어나 최신 영상유도장치를 활용해 환자의 치료위치를 고정하면서 고속회전치료기술로 방사선의 세기와 방향을 실시간으로 조절함으로써 종양부위에 방사선을 집중시키는 원리를 적용했기 때문이라는 게 수입업체인 해동기기의 설명이다.

   아주대병원 전미선 교수는 "래피드아크는 치료효과와 소요시간, 비용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하기 때문에 이 치료기를 이용하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특히 "래피드아크는 원발성 종양 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로 전이된 종양이나 종양이 여러개인 경우,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이 우려되거나 치료 후 종양이 재발한 경우 등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