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행세' 이웃식당 집기 몽땅 팔아 먹어

2009-04-06     뉴스관리자
 주인행세를 하며 재활용센터 직원을 불러 남의 음식점 집기를 통째로 팔아넘긴 사건의 피의자가 결국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6일 주인 몰래 음식점의 가전제품과 집기류를 재활용센터에 팔아넘긴 혐의(절도)로 박모(52)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달 9일 오전 8시와 12시께 부산 사상구 덕포동 김모(48.여) 씨의 모 음식점 뒷문 유리창을 돌로 깨고 들어가 "가게를 그만두니 물건을 처분하고 싶다"며 재활용센터에 전화를 걸어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과 식당 집기를 22만원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박 씨는 김 씨와 이웃 사이로 평소 김 씨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기도 해 김 씨가 오후에 음식점 문을 연다는 사실을 알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 씨는 경찰에서 "김 씨가 술값 바가지를 씌우는 등 장사수단이 나빠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범행 후 도주했다 5일 북구 구포동의 한 국밥집에 들어가는 것을 우연히 김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 결국 덜미가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