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처박힌 차에서 할머니 이틀만에 구조
2009-04-06 뉴스관리자
보도에 따르면 앨리슨 맥도널드(62) 할머니는 지난 3일 푸른색 도요타 코롤라 자동차를 몰고 뉴질랜드 남섬 아서 패스와 오티라 중간 지점을 지나다 사고로 5m 도로 아래로 구르며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숲 속에 거꾸로 처박히는 사고를 당했다.
맥도널드 할머니는 자동차 안에 갇혀 있다 사고 이틀만인 5일 오전 가족들에 의해 발견됐는데, 갈비뼈와 폐 부근에 상처가 났으나 병원에서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널드 할머니의 가족과 친구들은 예정된 시간에 맥도널드 할머니가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신고하고 직접 수색에 나섰다.
맥도널드 할머니의 친구인 티나 빈센트는 10여명의 가족과 친구들이 맥도널드 할머니를 찾기 위해 주말 내내 도로를 따라 돌아다니며 주변을 계속 수색한 끝에 처음에 지나쳤던 곳에서 맥도널드 할머니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빈센트는 "맥도널드가 기억하는 것은 자동차가 무엇인가에 부딪치며 도로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는 것뿐"이라며 "맥도널드는 정신을 차렸을 때 나뭇가지 사이에 처박힌 자동차 안에 자신이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맥도널드는 지나는 자동차 소리가 들릴 때마다 도와달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구조대가 올 것이라고 믿음을 가지고 귀 속에 벌레 같은 것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솜 같은 것으로 귀를 틀어막는 등 나름대로 대비도 해놓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과 친구들은 할머니를 찾지 못했다면 지금도 계속 찾고 있었을 것"이라며 "사람들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하지만 절대 희망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