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고백 "아이 낳아 잘 키울 자신 없어 결혼 두렵다" 눈물

2009-04-06     스포츠연예

가수 겸 배우 엄정화(40)가 결혼이 두렵다고 속내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엄정화는 5일 KBS2 '박중훈 쇼'에 출연 이루고 싶은 일이 있으면 말해달라는 MC의 질문에 "사실 결혼이란 게 참 두렵다. 내가 왜 이래. 마치 결혼에 한 맺힌 사람처럼"이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웃다가 눈물 흘리면 큰일나는데 그냥 넘어갈까요?"라며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다가 박중훈이 "듣고 싶으니 계속 말씀하세요"라며 다독거렸다.

이에 엄정화는 "어렸을 때부터 행복한 가정에서 살지 못했다. 엄마가 행복하게 사시고 내가 그 사랑을 충만하게 받으면서 안정적이게 살지 않고 '엄마가 어렵고 고생한다'는 생각만 했다"고 6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힘들게 살아온 과거사를 밝혔다.

그녀는 또 "결혼이 두려운 것도 내가 결혼해서 아기를 낳아서 키울 때 그런 것을 잘할 수 있을까 그 것이 두렵다"며 "몇 년 후에 생각할 때 내가 아기를 낳아서 그 아이한테 온전하게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는데 나한테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박중훈은 "(엄)정화 씨와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기 전까지 섹시함이란 이미지가 떠올랐는데 말을 나눠보니 사랑, 가족, 행복에 가치를 많이 두는 사람같다"며 "특히 가족에 대한 사랑이 큰 사람같다. 마음 속으로 바라는 일 꼭 이루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한편, 엄정화는 이날 성형수술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엄정화는 "성형수술은 혼자 결정할 일이 아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어렸을 때 한쪽 눈이 더 작아서 늘 풀로 붙이고 다니곤 했다. 합창단 붙고 나선 쌍꺼풀 수술을 했는데 이후 든 생각은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