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병 1만명당 49명꼴 '브루가다 증후군' 돌연사 의심"
2009-04-06 뉴스관리자
국군일동병원장 황일웅(육사46기) 대령은 7일 열리는 제19차 아시아.태평양 군진(軍陣)의학 학술대회에 앞서 6일 공개한 '한국군 병사 1만 명에서 돌연사 원인 인자에 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현역병 1만 명당 49명꼴로 돌연사의 주요 원인인 '브루가다 증후군'의 의심군이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령은 이 논문에서 "현역병들의 브루가다 의심군 수치는 2001년 일본인 1만 명당 58명이 브루가다 의심군이라는 일본측 수치에 육박, 상당히 높은 빈도"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육군 병사 1명이 브루가다 증후군 환자로 최종 확진됐다고 황 대령은 전했다.
20~40대 청.장년 남성에게 주로 발현되는 브루가다 증후군은 특별한 증상 없이 수면 중 발생한 심(心) 발작으로 숨지는 질환으로, 작년에도 건장한 체격의 병사 2명이 밤에 잠을 자다가 돌연사로 사망했다.
황 대령은 작년 8월 창군 이후 처음으로 5군단 예하 부대에서 신청한 병사 1만3천여명을 대상으로 돌연사 진단을 위한 심전도 검사를 했다.
국군의무사와 미국 육군 태평양사령부 공동 주관으로 7~10일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아.태 군진의학 학술대회에는 캐나다와 일본, 중국, 싱가포르, 호주 등 아.태지역 38개국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550여명이 참석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