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박관용"받은 적 없다"..그리고 말문'꽉'

2009-04-07     조창용 기자

  6일 저녁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조사를 끝내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박씨는 이날 밤  11시께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를 나서며 "검찰에서 사실대로 답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20분께 조사실에 들어간 뒤 13시간30여분 만에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채 모습을 드러내 "질문사항에 답변했다. 모두 해명했다"고 말했다.

   `1억원 이외의 후원금은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주장했다.

    `무슨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이냐', `아들이 조사를 받은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말문을 닫았다.

    검찰은 7일 박 전 의장을 다시 불러 조사하면서 필요할 경우 박 회장과 대질신문을 할 예정이다.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