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노무현"그 땐 형님 때문에'죄송'~지금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7일 자신의 재임 중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스스로 밝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봉하마을 사저 앞에서 열린 관광객들과의 만남에서 형인 건평씨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이 때만해도 기자들과 봉하마을 관광객들을 만나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으나 최근에는 그림자도 비치지 않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7일 오후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문에서 "(박 회장 돈 받은)혐의는 정상문 전 비서관의 것이 아니고 저희들의 것이다. 저의 집에서 부탁하고 그 돈을 받아서 사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검 중수부(이인규 검사장)는 참여정부 총무비서관 재직 중인 2005∼2006년께 박 회장으로부터 3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정 전 비서관을 체포했다. 알선수재 또는 뇌물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사과문 내용과 달리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에게서 받은 3억여원은 정 전 비서관 본인의 몫이고,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돈과는 별개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박 회장의 홍콩 현지법인 APC 관련 계좌 자료를 6일 저녁 홍콩 사법당국으로부터 넘겨 받아 검토.분석 작업에 들어 갔다.
A4용지 30장 분량의 자료에는 거래내역이 모두 포함돼 있다. 검찰은 해당 계좌에서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연씨에게 500만 달러가 송금됐는지, 국내로 들어와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쓰였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