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군대서 구타 당했다"며 자살

2009-04-08     송숙현 기자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모 아파트에서 휴가 나온 장모(21) 일병이 자살전에 남긴 메모. 유족들이 7일 공개한 이 메모에는 선임 병사에게 구타당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6일 오후 6시50분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모 아파트 9층에 사는 장모(21.대학 1년 휴학) 일병이 1층 화단에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오후 7시20분께 숨졌다.

장 일병이 부대에서 가져나와 집에 남긴 메모장에는 '○○에게 맞았다. 힘들다'며 부대 내 구타 등 가혹행위를 폭로하는 내용이 적혀 있다.

군 당국은 이에 대해 장 일병과 친한 한 병사로부터 구타행위를 기록한 메모장 내용은 주특기 집체교육때 수첩을 가져오지 않은 한 선임 병사가 장 일병 메모장을 빌린 뒤 친한 병장과 장난친 내용을 적은 것이라는 진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장 일병은 자신의 메모장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 이유를 물은 모 선임병에게 장 일병이 '모 상병이 장난을 친거다'라고 말했다는 진술도 받았다고 주장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