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 "M&A 적극 추진 할것" TFT 본격 가동

2007-02-22     헤럴드경제
박병무 하나로텔레콤 사장이 M&A(기업 인수ㆍ합병)를 적극 추진할 의사를 비춰 주목받고 있다. 하나로텔레콤과 관계사의 부인에도 하나로텔레콤 매각설이 있는 상황에서 거꾸로 M&A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박사장은 올해 5대 경영목표를 제시하면서 획기적인 매출신장을 가장 앞세우고 있다.전화부문은 물론 VOD(주문형비디오)서비스인 ‘하나TV’ 가입자 100만명 달성 등을 통해 매출을 획기적으로 올리는 것을 첫 번째 경영목표로 내놓고 있다.


박 사장은 획기적 매출성장 전략으로 사업제휴뿐 아니라 새로운 사업분야에 대한 M&A가 필요하다는 점을 내세워 관심을 끌고 있다.


박사장은 이를 위해 M&A를 전담할 ‘기업신사업추진태스크포스’를 만들었다. 홍순만 부사장을 중심으로 재무 등 각 부문 관계자로 구성된 태스크포스에서 M&A 가능성을 집중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이 회사 고위 관계자는 “M&A추진 태스크포스팀이 실제로 가동되고 있고 연구를 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 가시적인 M&A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관련업계나 주식시장에서는 하나로텔레콤이 M&A가 될 것이란 얘기가 많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고 오히려 다른 기업을 M&A하겠다는 게 하나로텔레콤의 입장”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박사장이 콘텐츠와 M&A분야의 전문가로 세간에 널리 알려져 있는데 하나TV의 성공적인 안착을 통해 콘텐츠 전문가로 실력을 보여줬다”며 “박사장이 앞으로 M&A 전문가로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하나로텔레콤의 매출 증대와 지속 가능한 성장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로텔레콤이 M&A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떤 업체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회사 측에서는 통신이나 콘텐츠관련업체를 포함, SO(유선방송사업자) 등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달 24일 컨퍼런스콜에서 하성민 SK텔레콤 경영지원부문장은 “(결합서비스를 앞두고) 어떤 사업자와 상생적 제휴관계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SK텔레콤이)하나로텔레콤 인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러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하나로텔레콤의 M&A 모멘텀이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어 하나로텔레콤의 향배는 여전히 업계의 관심사다.

전창협ㆍ박지환 기자(jljj@heraldm.com)/출처: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