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사형구형, "다시 태어나면 절대 잡히지 않고 살인하겠다" 충격
2009-04-08 이경환기자
연쇄살인범 강호순(39)이 사형 구형을 받은 가운데 강호순이 한 검사에게 "다시 태어나면 절대 잡히지 않고 살인을 계속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합의 1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강호순에게 살인과 현주건조물 방화치사, 존속살해,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죄 등을 적용해 사형을 구형했다.
이 날 열린 공판에서 한승헌 검사는 "피고인이 10명을 살해하는 참혹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농담을 하는 등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억울한 피해자와 유족들을 생각해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시켜야 한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한 검사는 강호순이 검찰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마지막 희생자 였던 군포 여대생을 살해한 뒤 전화를 잘 못 사용해 잡혔다면서 다음 생애 다시 태어나면 절대 잡히지 않고 살인을 계속하겠다고 말하는 등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호순은 이날 법정에서 장모와 전처에 대한 방화치사 혐의 부분에 대해서는 끝까지 부인했으며 나머지 8명의 부녀자를 살해한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했다.
강호순은 최후진술에서 "잘못을 많이 반성하고 있다, 살아있는것 자체가 부끄럽고 죽을때까지 반성하다 죽겠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