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카페, 튀어야 산다

2009-04-09     이민재 기자

불황 속 호황을 누리는 카페 브랜드의 경쟁이 치열하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차별화 전략도 남달라야 살아 남는다.
배스킨라빈스 카페31은 쉐프가 직접 만든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디저트로 선보인다는 점에서 여늬 카페와 완전 다르다. 디저트는 으례 커피와 곁들인 쿠기나 케익, 과일 정도만을 연상하던 우리문화에서 디저트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맥도날드는 ‘별도 콩도 잊어라’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커피를 전면에 내세웠다. 로티보이, 로티맘 등 번 빵을 주 메뉴로 내세운 브랜드도 10여개에 달하며, 최근 런칭한 카페베네와 같이 와플, 젤라또, 번 등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멀티 디저트 카페도 생겼다.

메뉴 경쟁에 이어 1000원 커피로 대변되는 가격경쟁도 한창이다.

던킨도너츠는 오리지널 커피 가격을 1900원으로 인하했으며 맥도날드 역시 맥카페라는 이름으로 2000원 미만의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이랜드도 최근 더카페라는 이름으로 1000원 커피 시장에 뛰어들었다.

기본 서비스와 차별화된 부가 혜택도 인기다.

탐앤탐스, 세븐몽키스, 스타벅스에서는 무선 인터넷이 무료로 지원된다. 커피빈은 충분한 공간의 흡연석을 마련했으며, 압구정 로데오점에는 건축, 사진, 디자인, 패션, 예술 분야의 서적 3000여권을 구비한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랜드 레드망고 역시 이대점에 마련된 컬처존에서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고객 주문에 따라 맞춤 구성이 가능한 기프트 세트를 판매하며, 음료와 빵을 배달하는 케이터링 서비스도 가능하다.

서비스 차별화도 눈에 띈다.

배스킨라빈스는 아이스크림 업계 최초로 풀 서비스를 도입했다. 풀 서비스란 점원이 고객의 테이블에서 직접 주문을 받은 후 아이스크림 및 디저트 메뉴를 테이블로 가져다주는 호텔식 서비스를 말한다.  셀프 서비스로 운영되는 카페업계에선 커다란 혁신인 셈.

현재 마로니에점과 강남역점 등 총 10개 매장에 풀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이달까지 카페31 전 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2월부터 풀 서비스를 시작한 이대점은 한 달간 고객수가 작년 대비 약 20% 정도 증가했으며, 매출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카페31은 현재 강남역, 명동, 신촌, 압구정 등 13개 매장이 영업 중에 있다.

매장에서 직접 구운 벨기에식 와플에 유산균을 함유한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커플 와플 & 요거트, 아이스크림 디저트를 영국풍 티세트와 만날수있는  애프터눈티, 초콜릿에 찍어먹는 아이스크림 퐁듀, 달콤하게 구운 바나나와 아이스크림롤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바나나롤스플릿 등 쉐프가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내는 고급 아이스크림 디저트를 손쉽게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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