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현금 40조..삼성전자 최고

2009-04-09     김미경 기자
지난해 10대 그룹의 현금성자산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법인 중 비교 가능한 552개사의 현금성자산은 작년 말 현재 69조1301억원으로 전년 말의 62조9994억원에 비해 9.73% 증가했다.

10대 그룹의 현금성자산은 41조8566억원으로 16.88% 늘었지만, 10대 그룹에 속하지 않은 기업들은 0.32%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11조8074억원, 현대자동차 8조5197억원, LG 6조1694억원 순이었다. 금호아시아나(213.45%), GS(110.96%), LG(76.05%), SK(43.84%)의 현금성자산이 증가한 반면 롯데(-26.99%), 현대중공업(-24.15%), 한진(-11.88%), 삼성(-0.55%) 등 4개 그룹은 감소했다.

개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5조6665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현대자동차(4조7928억원), LG디스플레이(3조2628억원) 순이었다.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대한통운으로 전년 말보다 3조457억원(1만438.33%) 급증했고 LG디스플레이(1조3680억원), LG전자(6743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현금성자산은 현금, 수표, 당좌예금 등 대차대조표상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단기자금 운용 목적으로 소유하거나 기한이 1년 내 도래하는 금융상품)을 더해 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