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 맡긴 옷 후딱 팔아 먹고 '새옷 오면 줄께'"

2009-04-13     이민재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민재 기자]세계적인 스포츠브랜드 필라가 구입 후 수선을 의뢰한 제품을 다른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어이없는 일처리로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

부산시 감천동에 사는 소비자 김 모(여.42세)씨는 지난달 29일 친 언니 선물로 필라에서 22만4000원짜리 트레이닝복을 구입했다.

김 씨는 상하의 한 벌로 이뤄진 트레이닝복을 구입했지만 상의 사이즈가 맞지 않아 제품이 도착하면 연락을 받기로 하고 선 결제했다. 구입한 하의는 기장 수선을 의뢰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아무런 연락이 없어  답답해진 김 씨가 매장을 방문해 문의하니 상의만 내주었다.

황당해진 김 씨가 하의를 찾자 점주는 그제야 생각난 듯 하의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확인 결과 수선을 의뢰한 하의는 이미 다른 사람에게 판매된 상태였다.

결국 김 씨는 상당시간이 지난 후에야 제품을 받을 수 있었다.

김 씨는 "결제만 받고 나면 그만이라는 매장의 태도에 실망했다.유명 브랜드라고 하면서 매장 관리도 엉망이었다.선물하는 옷만 아니라면 그 자리에서 환불 했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필라코리아 관계자는 "매장이 바쁜 관계로 수선 의뢰 내역을 잊고 있었다. 제품을 집까지 직접 배달해드렸으며 진심으로 사과드렸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