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복역 살인자,출소 3개월만에 2명 살해

2009-04-11     뉴스관리자
살인 혐의로 15년을 복역한 40대가 교도소를 나온 지 3개월여만에 또 살인 행각을 벌여 경찰에 검거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1일 같은 마을에 사는 노부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윤모(46) 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 씨는 10일 오후 7시 40분께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김모(72) 씨의 집에 들어가 김 씨와 김 씨의 아내 한모(71)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같은 날 오후 9시 30분께부터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인근 H여관 3층 객실에 투숙해 숨어있던 윤 씨는 추격해온 경찰과 5시간 가량 대치하다 11일 오전 2시 30분께 경찰특공대에 의해 검거됐다.

   윤 씨는 경찰과 대치과정에서 흉기를 들고 "내가 죽였다. 가까이 오면 모두 죽여버리겠다"며 저항하다 경찰특공대가 검거작전에 들어가자 스스로 목을 찔러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 부부가 숨진채 발견된 직후 마을주민들로부터 윤 씨가 평소 김 씨 부부에게 '죽이겠다'는 말을 했었다는 진술에 따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격을 해 왔다.

   경찰은 윤 씨가 있던 여관방에서 수거한 흉기의 혈흔에 대한 정밀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중이다.

   한편 윤 씨는 살인 혐의로 15년을 복역한 뒤 지난해 12월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