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실업자8년만에 100만명 돌파
2009-04-12 뉴스관리자
다만 최근 들어 각종 거시경제 지표에서 급락세가 둔화되는 기미가 감지되고 있어 고용 부문에서도 하강곡선이 완만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2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연구기관들에 따르면 15일 발표될 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 발표에서 전체 실업자수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용성 연구위원은 "3월 고용지표에서 실업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2월과 3월은 계절적으로 실업률이 가장 높아지는 시기이고 고용지표는 경기보다 1~2개월 정도 후행하는 성격을 갖고 있어 다른 지표에 비해 개선 기미가 빠르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손민중 연구원도 "최근 몇 달간 실업자 증가세와 경기 흐름, 계절성 등으로 미뤄볼 때 3월 실업자 수는 100만명 선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최근 한 강연에서 실업자 100만명 시대가 조만간 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에 실업자가 100만명을 돌파하면 2001년 3월의 112만9천명 이후 만 8년만에 처음이다. 실업자만 놓고 보자면 2002년 카드대란을 넘어 1998년 외환위기 직후 시점으로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실업자는 통상 2월에 연중 고점을 기록하고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7월에 중간 고점을 만든 뒤 다시 하향하는 흐름을 보이는 등 졸업시즌과 연동돼 있다.
최근에는 지난해 10월 73만6천명을 시작으로 11월 75만명, 12월 78만7천명, 올해 1월 84만8천명, 2월 92만4천명을 기록한 바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