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미국 쇠고기 안 팔려요".."혹시 엄살?"

2009-04-12     유성용 기자

4일부터 일부 소비자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일부 점포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나선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매출이 매 부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반대를 무마하기 위해 엄살을 부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나선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선 미국산이 호주산 쇠고기 판매량을 제치고 한우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4일부터 9일까지 쇠고기 매출비중을 보면 한우가 93%로 압도적이고 미국산 쇠고기 비중은 2%로 호주산 쇠고기(5%)의 절반을 밑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한 서울 천호점, 신촌점, 미아점, 중동점, 부산점, 울산 동구점 등 6개 점포의 미국산 쇠고기 매출액은 모두 1천500만 원어치에 불과했다는 것. 점포당 하루에 40만 원어치 밖에 팔지 못했다는 얘기다.

신세계백화점도 마찬가지 주장을 했다. 같은 기간 죽전점과 마산점의 미국산 쇠고기 매출액은 140만 원어치에 불과했다.

이들 두 점포의 쇠고기 판매비중도 한우가 전체의 81.1%로 역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으며 호주산은 17%를 차지했고 미국산은 2.9%에 불과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