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박힌 총알 모른채 12년 지내
2009-04-12 뉴스관리자
11일 알바니아 ATA 통신에 따르면 므리케 루카즈(40)라는 여성은 1997년 어느날 잠을 자다가 얼굴에 총을 맞는 사고를 당했다.
이 무렵 알바니아는 폰지 사기(다단계금융사기)가 절정에 달하면서 피해자들이 피해금을 돌려받기 위해 총격을 가하거나 좌절감에 하늘을 향해 총을 마구 쏘아대는 등의 치안부재의 상황이 연출됐으며, 이 때 사망한 사람만도 2천명을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루카즈는 "온 몸이 피투성이였고 남편이 병원 응급실로 데려갔는데 다친 사람들로 넘쳤다"면서 "의사가 총알이 뚫고 지나갔다면서 상처만 닦아줘 그냥 집에 돌아왔다"고 그 당시를 회상했다.
그녀는 일주일전부터 심한 두통을 겪던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을 찾았는데 엑스레이 촬영 검사를 받은 후에야 자신의 얼굴에 총알이 박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결국 그녀는 12년만에 얼굴에 있던 총알을 빼낼 수 있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