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큰'제약 재벌..외형40%접대비.광고비'펑펑'

2009-04-13     유성용 기자

국내 주요 제약기업들이 전체 매출액 가운데 무려 40%를 광고비와 접대성 영업비등으로 펑펑 쓴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08 의약품산업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국내 120개 의약품 제조업체는 광고선전비와 접대비 등 영업비용인 `판매관리비'로 4조1천739억여 원을 썼다.전체 매출액의 39.1%에 달하는 액수다.

국내 제약 기업들이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는 뒷전으로 미루고 양산한 카피약을 판매하기 위해  광고와 접대성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20대 제약기업 가운데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매출액 기준 업계 2위인 한미약품으로 무려 50.9%를 기록했다.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영업 비용으로 썼다.

매출액 기준 20위 삼진제약이 50.7%로 2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1위 회사인  동아제약도 49.3%를 기록해 세 번째를 차지했다.

이어 종근당(48.9%), 일동제약(46.5%), LG생명과학(45.4%), 보령제약(43.3%) 등도 영업 비용을 펑펑 썼다.

120개 제약기업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감소한 11.8%에 머물렀다.  경상이익은 0.8%포인트 늘어난 12.8%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8.4%로 이전 연도와 비슷했다. 부채 비율은 64.3%로 1.6%포인트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