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하차, "정치 압력 아냐"..이미화 잔류
2009-04-13 스포츠연예팀
MBC 엄기영 사장은 13일 오전 임원회의 후 MBC 사내 게시판에 올린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뉴스데스크 앵커 교체는 뉴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일각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것처럼 정치적 압력에 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후임 앵커는 민주적인 절차와 과정을 거쳐 투명하게 선발토록 하겠다"면서 "구성원들의 객관적인 평가와 의사를 존중하고 이를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MBC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김미화는 그대로 잔류한다. 엄기영 사장은 김미화 교체 건에 대해 "내부인력 기용 차원에서 교체 여부를 검토했지만 경쟁력 강화에 더욱 노력하겠다는 제작진의 의견을 받아들여 일단 이번 봄 개편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엄 사장은 "진행자 교체 문제로 제작 거부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는데 대해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회사가 교체 여부를 검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에서 회사 측에 일방적 수용을 요구하며 단체행동에 들어간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MBC기자와 라디오PD들은 신경민 앵커와 김미화의 하차 방침에 반발해 제작 거부에 들어간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