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 구멍가게 시장까지 '싹쓸이'나서
대형 마트로 유통시장을 장악해온 대형마트 3사가 동네 '구멍가게'시장에까지 모두 진출해 '싹쓸이'에 나서면서 '슈퍼 사장님'들과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13일 슈퍼마켓 사업에 뛰어든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과 동작구 대방동, 송파구 가락동에 330㎡(100평) 안팎의 소형 점포 3곳 부지를 확보했으며, 올해 안에 `이마트 에브리데이'라는 이름으로 개장을 추진 중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더이상 대규모의 점포만을 고집할 수 없어 부지 매입이 가능한 곳이라면 소형 점포라도 들어가게 됐다"며 "앞으로도 점포의 규모에 구애받지 않고 좋은 입지가 나오는 대로 소형 점포를 계속 오픈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규모로만 따지면 슈퍼마켓과 비슷하지만 상품 구성(MD)이나 매장 운영 면에서 이마트의 노하우를 최대한 적용해 일반 슈퍼마켓과는 완전히 차별화한 점포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마트의 소형 포맷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평균 9900㎡(3천 평) 이상 규모의 대형마트를 운영해오던 신세계가 최초로 100평도 안 되는 규모의 초소형 점포를 열게 됨에 따라 앞으로 기존 소형 슈퍼마켓 사업을 추진해온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및 롯데마트의 `롯데슈퍼'와 구멍가게 상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660㎡(200평) 미만 점포를 슈퍼마켓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홈플러스의 ` 익스프레스'는 현재 131개의 점포를 두고 있으며, 주로 접근성이 좋은 주택가와 도심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작년 4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매출신장률이 50%대에 달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올해 올해 안에 이같은 소형 점포를 100개 이상 신규 출점할 계획이다..
롯데 역시 `롯데슈퍼' 사업을 2001년부터 시작해 현재 110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매출액이 78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5% 증가하는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이같은 공룡 마트들의 진출로 주택가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해온 자영업자들의 반발과 마찰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