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회장,KT에 검찰청 차렸다"
"이석채(사진 왼쪽) KT 회장이 사내에 '검찰청'을 하나 차렸다"
"구린 짓 한 사람들은 두 다리 뻗고 잠 자기 걸렀다"
KT 사내 곳곳 임직원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다. 사정의 칼바람이 소리가 무섭게 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수도권 서부 사업본부에 대한 감찰을 단행해 지사장 시절에 거액을 유용한 임원과 공사수주를 대가로 수 천 만원의 돈을 챙긴 간부급 사원 등 24명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범죄사실이 명백한 5명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했다.
이것은 신호탄에 불과하다는 게 KT임직원들의 판단이다.칼바람이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칼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사람은 검찰 출신인 KT 정성복 윤리경영실장(부사장)이다. 이 회장은 정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 주고 '부패 대청소'를 주문했다.
이에 따라 정부사장은 앞으로 우선 감찰 담당 인력을 10명에서 20명으로 확대하고 KTF 합병 때 이를 25명까지 늘려 저인망식 조사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정 부사장은 검사 시절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 분당파크뷰아파트 특혜분양, 옷로비 사건 등 대형사건들을 맡아온 대표적인 '독종' 검사 출신이다. 이 회장이 '클린 KT'를 만들기 위해 영입했다.
1월부터 3월까지 인천지역을 관할하는 수도권 서부 사업본부에 대한 감찰에서만 24명이 투망에 걸렸다.앞으로 구석 구석 뒤질 경우 몇명이 걸려 들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회장은 KT의 정보통신 관련 공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수의계약기준을 1억원에서 5천만원으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