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하차, "언론의 비판을 이해 하지 않아.. 암울하고 답답했다"

2009-04-14     유성용 기자

지난 13일 신경민 앵커가 MBC 뉴스데스크의 마지막 클로징을 전했음에도 낮은 시청률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TNS미디어코리아 집계 결과 전국시청률 9.7%에 불과했던 것. 동 시간대 KBS 1TV ‘뉴스9’ 17.8%, KBS 2TV ‘위기탈출 넘버원’ 9.5%, SBS ‘TV로펌 솔로몬’ 8.3%을 기록했다.

특히 SBS ‘8시 뉴스’가 12.1%의 시청률을 기록해 경쟁사 뉴스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MBC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신경민 앵커의 마지막과 함께 씁쓸함을 느끼게 했다.

신 앵커는 이날 뉴스데스크 마지막 방송에서 "회사 결정에 따라 저는 오늘 하차 한다"며 "지난 1년 제가 클로징멘트를 통해 말하려 했던 것은 자유, 민주, 힘에 대한 견제, 약자 배려였다. 그러나 언론의 비판을 이해하려 하지 않아 답답하고 암울했다"고 속내를 털어냈다.

그는 또, "구석구석 문제가 도사리고 있어 아쉬웠지만 희망이 있는 내일이 올 것을 믿는다"며 "할 말이 많아도 제 클로징 멘트를 여기서 클로징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신경민 앵커가 하차하면서 후임 앵커가 결정될 때 까지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하고 있는 김세용 앵커가 임시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한편 그의 곁을 지킨 박혜진 아나운서의 표정은 클로징 멘트 내내 굳어 있어 심경을 대변하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