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사는 부모에 용돈 1원도 안줘"..10명중 3명

2009-04-14     이정선 기자
  늘그막에 자녀로부터 부양 서비스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국민이 10명 중 1명 비율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전국 성인남녀 1천15명(신뢰수준 95%±3%P)을 대상으로 한 `부양의식 및 부양실태 분석' 결과 기같이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자신의 노후 대책'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77.2%가 '스스로 부양하겠다"고 응답했다.

  `정부와 사회가 부양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응답이 11.9%로 뒤를 이었고 '자녀가 부양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응답은 10.9%에 그쳤다.

    부양의 대상을 '자신'이 아닌 '현재의 나이 든 부모'로 바꾸자 '자녀가 부양해야 한다'는 답변이 58.4%로 가장 많아졌다. '스스로 부양'은 30%, '정부와 사회가 부양'은 11.5%로 집계됐다.

   '빈곤 가정의 노인을 누가 부양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정부와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는 대답이 73.6%에 달했다.

    따로 사는 부모님에 대한 부양 실태의 경우 생계에 큰 보탬이 될 만큼 경제적 지원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응답자의 30.9%는 용돈을 전혀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10만 원 이하의 용돈을 주는 비율도 25.9%에 달했다.

   비교적 적은 금액인 20만원 이하의 용돈을 주거나 용돈을 전혀 주지 않는 사람을 모두 합하면 71.2%나 됐다.

   소득이 낮을수록 용돈을 안 주는 비율이 높았다. 월 소득 150만~200만 원인 응답자는 41.2%가, 월 소득 100만~150만 원인 응답자는 46.2%가, 월 소득 100만 원 미만인 응답자는 무려 66.7%가 부모에게 용돈을 한푼도 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