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애주 "구급차 세균 '득실'..대규모 감염 사고 우려"

2009-04-14     조창용 기자
응급 환자들을 싣고 이동하는 구급차 내부의 세균 오염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은 13일 서울대병원 연구팀과 함께 서울시내 10개 소방센터에서 운행하는 구급차 13대를 대상으로 검체 조사를 한 결과 전체 검체의 절반이 세균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자의 호흡기와 직접 접촉하는 기도유지장비 25.3%, 호흡유지장비 46.2%의 비율로 세균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은 “2007년 영국에서 위생상태가 불량한 구급차를 통해 항생제 내성이 있는 MRSA 바이러스가 무차별 전파됐다”면서 "우리나라 역시 대규모 감염 사고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