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깜짝 실적'~경기반등 신호'깜빡~깜빡'

2009-04-16     조창용 기자

최근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살아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상승을 이어가는 등 경기의 '대반등'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국내 주가의 바로미터인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5일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의 부진에도 휴대폰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원 · 달러 환율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오른 데 따른 효과가 더해져 오는 24일 발표될 영업적자폭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드는 것은 물론 일부에서는 흑자 전환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처럼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에 15일 삼성전자는 1.74% 오른 5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쳐 3일 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증시가 본격적인 어닝시즌(실적 발표 기간)에 돌입했다. 지난 9일 신세계, 10일 포스코를 시작으로 상장사들이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 들어갔다.

어닝시즌을 맞는 여의도 증권가의 분위기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경기가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신호가 솔솔 나오기 시작한 데다 주요 기업의 1분기 이익 전망치가 당초보다 상향 조정되고 있어서다.

실제 코스피지수가 최근 한 달 반 만에 300포인트 이상 급반등한 것도 유동성의 힘 뿐 아니라 실적이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는 기대감이 상당부분 반영된 덕분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에 따라 증시 분석가들은 단기 급등으로 증시에 과열신호가 뚜렷한 만큼 이익 증가 추세가 확인되면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에 주목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증시가 숨고르기를 하며 단기 조정에 들어가더라도 '턴어라운드주'(실적개선주)는 상승 탄력을 쉽게 잃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