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의 '모두 헷갈려 투어' 상품

예약 받아 놓고 항공기 출발직전에 '임직원용'이라며 취소하다니

2007-02-26     김수연 소비자

    

    
지난 17일 자정무렵 '모두투어'라는 인터넷 여행사에서 '미국 서부 패키지'를 보고 얼른 예약을 했습니다.

다른 날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특가로 나온 상품이겠거니'라는 생각에 너무 반가웠어요.

예약하고 '어떻게 보낼 건지' 행복한 고민을 하다가 여행일정을 짜게 됐습니다. 패키지가 끝나는 날 바로 서울로 입국하지 않고 미국 '국내 여행'을 하기로 마음먹었죠.

들뜬 마음으로 미국 국내 항공권,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집, 버스.....이런 것들을 알아보고 예약하니 어느듯 22일이 되었습니다.

원래 '패키지'를 예약하면 여행사에서 전화가 오기 마련인데 연락이 없어 그 날 오후 3시에 전화를 했습니다. 이것 저것 문의하고 얘기도 하니까 "알아보고 전화드릴게요"라며 끊더군요.

조금 지나자 여행자 직원이 "그 상품은 직원 대상 상품이기 때문에 고객님이 예약하신 건 취소될 거예요"라고 하는 겁니다. '어안이 벙벙' 완전 황당했습니다.

아니, 그러면 직원도 아닌 내가 예약접수는 어떻게 되었고, 해당 상품에 '직원대상'이라는 안내문구가 있었냐구요. 게다가 다른 사항들을 전부 계획하고 예약했는데 이제 와서 취소되다니…. 여행사측에서 먼저 연락한 것도 아니고 내가 알아보니 그쪽에서 이런 얘기를 한거고요.

"확인을 한 번 해보세요. 분명 직원대상이라고 되어 있거든요"라는 여행자 직원의 미운 말에 사이트를 살펴봤습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했더니 '왕의 미서부 2000명 돌파기념 AD투어 출시'라는 문구의 'AD'가 직원대상을 뜻한다고 말하는 겁니다.

"그 말(AD)로 어떻게 직원대상인지 알 수 있냐"고 말했더니 '특전사항에 보면 임직원 대상'이라는 말이 있다고 하더군요.

확인했더니 '왕의 미서부 2000명 돌파기념 임직원 AD TOUR 특전사항' 이라고 씌어 있었습니다. 직원은 "AD는 말이 없고 함축된 거예요"라고 말하면서 몰랐다고 하는 내게 "억지"라고 하더군요.

그 말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다는 뜻인 건가요. 기가 막히고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여행사 직원들의 태도는 정말 예의없고 무례하기까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