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주식서 단숨에 500억 벌어, 투자의 귀재?

2009-04-16     조창용 기자

지난해 폭락장에서 과감하게 자사주를 사들였던 기업 오너들이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며 100% 이상의 평가차익을 남겨 화제다.

16일 금감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사주를 사들여 가장 재미를 본 그룹 오너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김승연 회장은 지난해 한화(3만8000원 1,500 +4.1%)의 주가가 1만5000원 수준까지 폭락하자 과감하게 자사주 242만주(375억원)주를 장내 매입했다. 당시 기업운영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며 동시에 시장에 안정을 주기 위한 신호였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그러나 3월 들어 주식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며 한화의 주가는 13일 종가 기준으로 3만7500원까지 올라갔다.

김 회장이 당시 취득한 주식의 가치는 907억5000만원 수준까지 상승했고, 평가차익만 532억원에 달했다. 수익률 142%의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효성(7만4000원 2,200 -2.9%)그룹 부사장도 비슷한 경우다. 지난해 10월~11월 자사주 15만4646주(49억4000만원)를 사들여 현재 평가액이 70억800만원이다. 수익률은 42%에 달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