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계 소독제에 담가둔 과일·채소 안전할까?

2009-04-21     뉴스관리자

염소계 살균·소독제에 담가둔 과일·채소는 안전할까.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염소계 소독제를 이용해 과일이나 채소를 살균하고 나서 흐르는 물에 2회 이상 씻어 염소냄새가 없어질 정도로 헹구면 소독 부산물이 효과적으로 제거된다.

   염소계 소독제란 차아염소산용액, 차염소산나트륨, 이산화염소 등으로 과일과 채소를 살균하는 식품첨가물을 뜻한다. 집단 급식소에서 널리 사용된다.

   염소계 소독제로 과일이나 채소의 유해균을 제거하려면 1000분의 1(100ppm) 농도로 희석된 소독제 용액에 식품을 5분 동안 담가두면 된다.

   하지만, 염소계 살균·소독제를 사용하면 소독제의 염소 성분이 음식재료와 반응해 인체에 해로운 클로로포름 등 트리할로메탄(THMs)이 생성된다는 우려가 일부 소비자단체에서 제기됐다.

   식약청은 이에 따라 서울시내 학교급식소 15곳의 살균·소독제 실태를 조사한 결과, 무와 고추 등 30건에서 0.9ppm 이하 극미량의 잔류염소가 검출됐으나 소독 부산물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중앙대 하상도 교수팀에 의뢰해 백화점 등에서 판매 중인 새싹채소류 32건에 대한 잔류염소를 검사한 결과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고 식약청은 전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수거검사와 연구용역 결과 염소계 소독제로 말미암아 유독성 부산물이 검출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소독 후 흐르는 물로 잘 씻으면 염소성분을 확실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