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당음료, 심장병 · 당뇨병 위험 높아
2009-04-23 뉴스관리자
과당은 자연과일에 들어있는 당분이고 포도당은 섭취한 탄수화물이 체내에서 분해될 때 만들어지는 당분을 말한다. 자당에는 과당과 포도당이 반반 들어있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 영양학교수 피터 헤이벌 박사는 과당과 포도당을 섭취했을 때 우리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분석한 결과 같은 양을 섭취했을 때 과당이 포도당보다 심장병과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사증후군을 촉진시킬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헤이벌 박사는 과체중 또는 비만 남녀 32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12주에 걸쳐 식사때마다 각각 같은 양의 과당과 포도당 음료를 마시게 하고 첫 2주와 마지막 2주에 혈액검사를 실시했다.
12주 후 두 그룹은 모두 체중이 비슷하게 늘었지만 유독 과당 그룹만이 간기능과 지방축적에 좋지 않은 변화가 나타났다. 과당 그룹은 간에서 보다 많은 지방이 만들어져 저장된 반면 포도당 그룹은 이러한 변화가 없었다.
또 과당 그룹은 당뇨병의 전단계라고 할 수 있는 인슐린 저항이 나타나고 심장과 간 등 장기의 조직사이에 끼는 건강에 좋지 않은 지방인 내장지방이 증가했다.
이는 지방이 모두 같지 않은 것처럼 탄수화물이라고 다 같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헤이벌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임상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최신호에 발표되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