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노출, '김옥빈 뭘 봤길래..다크써클이 자욱해~'
2009-04-25 스포츠 연예팀
배우 송강호가 영화 '박쥐'에서 파격적인 성기 노출 연기를 했다고 충격 고백을 했다.
주연배우 송강호 김옥빈과 박찬욱 감독은 24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박쥐'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성기노출 촬영에 대한 이야기를 펼쳤다.
송강호는 "촬영 전 작품 이야기를 하면서 박찬욱 감독과 고민을 많이 했던 장면이었고 꼭 필요했다"며 "그 장면에서 말하고자 했던 가장 강렬하면서도 정확한 표현이었기에 박 감독과 이견이 없이 촬영을 마쳤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또 "성기노출 장면을 일종의 순교적 행위라 생각했다"며 "상현이 가장 치욕적이고 수치스러운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잘못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을 치유하고, 또한 종말을 향해 치닫는 상현의 모습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영화에서 남자 배우의 성기노출은 양윤호 감독의 '유리'에서 박신양이 시도한 바 있다. 당시는 롱테이크로 잡혀 노골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결국 박쥐의 시도가 처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박찬욱 감독은 "가톨릭 신부가 어떤 상황에 놓였을 때 '신앙의 기로에 놓일 것인가?'라는 설정에서 '박쥐'의 구상이 시작됐다"며 "어떤 선택을 해도 나쁠 수밖에 없는 딜레마 같은 상황에 놓인 신부를 그리려다 흡혈귀 이야기를 떠올리게 됐고 감추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자연스럽게 성기노출 장면이 담기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올해 칸국제영화제 본선에 진출한 '박쥐'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오는 30일 개봉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