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줄기세포로 다발성경화증(MS) 치료 성공
2009-04-27 뉴스관리자
다발성경화증이란 면역체계 이상으로 신경세포의 보호막인 신경수초가 손상돼 발생하는 자가면역성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운동-언어-감각-시력-배뇨-배변-성기능장애 등 다양한 증세가 산발적으로 나타난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신경외과전문의 보리스 미네프 박사는 MS환자 3명의 지방조직으로부터 채취한 SVF(stromal-vascular fraction)세포를 시험관에서 특별 처리한 다음 다시 환자의 혈관을 통해 주입하자 모두 증세가 획기적으로 호전되었다고 밝혔다.
SVF에는 두 가지 줄기세포와 면역세포가 들어있으며 이들은 면역반응을 억제하고 신경수초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네프 박사는 현재 쓰이고 있는 MS치료제들은 신경계에 대한 면역체계의 공격을 선별적으로 억제하지 못하고 또 손상된 신경조직의 재생을 돕지 못하기 때문에 SVF치료가 이 두 가지를 모두 가능케 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3명의 환자 중 2005년 MS진단을 받은 50세 환자는 SVF세포 2천800만개가 주입된지 몇 달만에 경련증세가 완전히 멎고 팔-다리의 움직임도 크게 개선되었다.
2001년 MS진단을 받은 32세 환자는 SVF치료 후 3개월만에 몸의 균형과 공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체력과 기분도 크게 호전되었다.
1993년 MS진단을 받은 세번째 환자는 작년 SVF치료를 받은 뒤 증세가 크게 좋아져 지금은 매일 조깅과 사이클링을 할 정도가 되었다.
SVF치료로 인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미네프 박사는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병진의학 저널(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되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