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소비 물결이 탄소 경제를 혁신한다.

2009-04-30     김미경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8. 15 경축사에서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 발전의 패러다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이대통령은 연일 저탄소 녹색 경제에대한 집념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들어서만도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의에서, 안면도 꽃박람회에서, 4대강 정비사업과  IT산업 발전 청와대 회의에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이대통령의 집념과 의지가 아니더라도 녹색성장만이 지속가능한 국가 발전을  담보하고 지구를 위기에서 구할 수있다는 데에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녹색성장의 동력은 대통령과 정부의 의지가 아니라  국민 개개인, 즉 소비자들의 자발적 참여에 성패가 달렸다. 환경오염이 적고 에너지와 자원이 절약되는 방향으로 실천하는 녹색 소비습관이 선결되지 않고는 녹색성장은 불가능하다. 

녹색소비란 제품의 구매·사용·처분 등 소비 전 과정에서 경제적 효율성이나 친환경 가치를 고려하는 것이다. 환경 친화적인 녹색 상품 구매와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동식물 보호, 재활용, 분리수거등 구매에서 폐기 까지 친환경적 사이클을 의미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녹색에 더 취약하다. 산업화와 도시화의 영향으로 서울을 포함한 세계 주요 도시의 평균 상승 온도가  같은 기간 지구 평균 상승 온도인 0.74℃보다 2배가 높은 1.5℃에 이르기 때문이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소비자들이 실천할 수있는 주요 녹색 소비습관에는 친환경 저포장 상품의 구매, 주택의 단열, 적정 냉난방 온도 유지,  자동차 이용 자제, 자전거나 대중교통 이용하기. 물절약,  1회용품 사용 자제, 에너지 절약 전구및 가전제품의 사용 등이 있다.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정부 각기관과 환경단체등도 각종 녹색소비 실천방안과 캠페인등을 적극 펼치고 있다.

최근 여성부를 중심으로 7개 사회·시민단체가 결성한  G-Korea는 7개 녹색소비 실천과제를 약속했다. △친환경 제품 구입 △물 아껴쓰기 △적정한 실내온도 유지 △1회용품 사용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 △전기 사용량 줄이기 △정시퇴근제 실천 등이다.  .

우리나라 기후변화센터에서는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소비자기구(CI) 등의 자료를 참고해 CO₂저감을 위한 생활습관으로 대중 교통 출퇴근, 일회용품 최소화, 재활용품 사용, 온수 사용 자제 등 12가지를 제시했다. 

이같은 녹색소비운동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트렌드는 아니다. 지구를 구하는 데는 전세계적인 공동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캐나다의 환경운동가 데이빗 스즈키는 지구를 지키는 10가지 소비습관으로 교통분야, 가정분야, 음식분야, 기타분야등으로 나눠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자동차는 연료효율과 저공해 차량인지를 확인해 구입하고 자전거타기, 카풀 또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라고 권했다.

또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 구입과 지역농산물 먹기도 강조했다.

미국의 기후변화 전문가 크리스 구달은 기후변화를 막기위한 저탄소 생활 가이드로 ◇ 가정과 사무실내 적정한 냉난방 유지  ◇절전형 조명 ◇대중교통 이용하기 ◇항공기 여행 자제 ◇재활용품 사용등을 제안했다.

풍습과 생활 방식은 다르지만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거의 전지구적 차원에서 비슷한 진화방식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대응방식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저탄소 녹색소비 습관은 지속가능성을 삶의 우선가치로 고려할 줄 아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미래학 부분에서 세계적인 석학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앨빈 토플러(Toffler)는 녹색 물결이 농업, 산업, 정보 혁명에 이은 '제4의 물결(the Fourth Wa ve)'이 될 것이라고 설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