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독감증상, "위생 불량 멕시코와.. 한국을 비교하지 말라!"

2009-04-29     이민재 기자

인플루엔자 자문위원회의 위원들이 이번 SI의 사망률을 국내에 대입시키기는 것은 곤란하다고 29일 밝혔다.

또한 국내 첫 돼지 인플루엔자(SI)의 추정환자로 분류된 51세 여성의 건강상태도 매우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플루엔자 자문위원회의 한 위원은 "이 환자의 경우 처음 증상이 보통 감기보다 약했던 때문인지 지금은 건강상태가 정상인과 비슷한 상태"라며 "지금 상황으로 보면 치료됐다고 봐도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돼지 인플루엔자 진행상황을 봤을 때 국내에서 상황이 악화될 우려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멕시코나 미국에 다녀왔다가 열이 나는 정도의 의심환자 발생을 두고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자문위원회의 또 다른 위원도 "이번 돼지 인플루엔자가 유전자 변이를 한 것은 틀림없지만, 국내에 유행하는 계절 독감보다 심각하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아직 없다"면서 "위생상태가 극히 불량한 멕시코시티 주변에서 발생한 인플루엔자 사망률을 국내에 산술적으로 대입시키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에선 이번 돼지 인플루엔자를 대유행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1918년 스페인독감과 비교할 때 대유행이 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면서 "이는 멕시코에서 있었던 높은 사망률이 다른 지역에서 재현되지 않는 점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