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돌풍',민주당'콧바람',한나라'잠잠'
2009-04-30 조창용 기자
새 정부 출범 뒤 첫 국회의원 재선거 5곳이 포함된 4.29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무소속이 돌풍에 밀려 참패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5곳의 국회의원 재선거구 가운데 한나라당은 단 한 곳도에서도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민주당은 인천 부평을에서 홍영표 후보가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를 이겨 한 곳을 겨우 건졌다.
여당과 야당이 모두 '골육상쟁'을 벌인 경주와 전주 덕진 및 완산갑 등 3곳에서 무소속이 승리했다.
경주에서는 친박 후보인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를 제쳤고 민주당 텃밭인 덕진과 완산갑에서는 각각 '정동영-신건'의 무소속 연대가 동반 당선됐다.
울산에서는 진보진영의 단일후보로 나선 진보신당의 조승수 후보가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에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부평을 뿐 아니라 수도권 기초단체장 보선지역인 시흥에서도 김윤식 후보를 당선시켜 수도권 승부에서 한나라당에 완승을 거뒀다.
여당의 참패에 따라 박희태 대표등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고개를 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친박 성향의 후보가 당 후보와의 대결에서 승리함에 따라 박근혜 전 대표의 당내 입지 강화도 예상된다.
민주당은 수도권 승부에서 모두 이겨 체면은 유지했으나 탈당 뒤 정동영.신건 당선자가 당내 비주류와 연합해 복당을 추진해 계파 갈등이 심화될 공산이 커졌다.
진보신당은 1년여만에 원내진입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