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경련제 '리리카', 하지불안증후군 치료에 효과

2009-04-30     뉴스관리자
잠잘 때 다리가 저리거나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불쾌감을 느껴 잠을 설치게 되는 하지불안증후군(RLS) 증세를 항경련제인 리리카(화학명: 프레가발린)가 크게 완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스페인 수면연구소소장 디에고 가르시아-보레게로 박사는 리리카가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세는 물론 수면의 질을 크게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가르시아-보레게로 박사는 하지불안증후군 환자 58명에게 12주에 걸쳐 리리카(매일 150-600mg) 또는 위약을 투여하고 임상시험 전후에 증세와 강도를 비교평가했다.

   그 결과 리리카 그룹은 하지불안증후군 평가지수가 평균 19.8에서 6.8로 크게 떨어진 데 비해 대조군은 21.5에서 11.2로 낮아졌다.

   리리카 그룹 중 337mg을 복용한 그룹은 63.3%가 복용기간에 증세가 가라앉았다. 대조군은 28.6%에 불과했다.

   또 리리카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깊은 수면에 들어가는 제3단계 수면인 서파수면(slow wave sleep)시간이 크게 늘어나고 가벼운 수면인 1-2단계 수면시간이 줄어들었다.

   리리카는 원래 간질, 신경통증, 범불안장애, 섬유근육통 치료제로 승인된 약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