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여행 적립금 포기하시지~쓸 상품도 없어"
2009-05-01 이민재 기자
울진군 읍내3리의 박 모(남.42세)씨는 지난해 4월 21일 인터넷 여행사인 여행사 닷컴에 가입했다. 결제금액의 일부가 포인트로 적립돼 추후 여행 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에 박 씨는 줄곧 여행사닷컴을 이용하며 1년 사이 24만 3500점의 포인트를 적립했다.
하지만 최근 베트남여행을 가기위해 박 씨가 포인트 결제를 시도하자 “현재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해당지역 상품이 없다”며 거부했다.
의아하게 여긴 박 씨가 사용가능한 상품을 안내해달라고 했지만 “현재 회사가 어려워 포인트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없다”는 황당한 답변만 돌아왔다.
박 씨는 “어렵게 쌓은 포인트 사용을 불허하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이다. 더 이상 여행사 닷컴을 통해 여행을 가고 싶진 않지만 적립 포인트를 쓸 수있도록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여행사 닷컴 관계자는 “현재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포인트 사용이 가능한 상품을 축소했을 뿐 포인트를 아예 사용 못하게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일부상품은 포인트 적용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안내문구가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초 상담직원의 안내에 실수가 있었다. 최대한 빨리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