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설치고 거들먹거리는 '실세' 자중해야"
2009-05-01 조창용 기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일 "언론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실세'라는 사람들은 자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재보선 참패에 대해 그는 "이번 선거를 정권심판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선거 결과가 안 좋게 나온 데 대해선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대 정권에서 이른바 `실세'였던 사람들의 이름을 줄줄이 거명한 뒤 "지금 시중에 나오는 소문이나 언론 보도에 나오는 `MB 측근', 실세라는 사람들은 역대 정권에서 실세들이 불행한 결과를 겪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홍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실세는 대통령 한 사람밖에 없다.앞으로 여권 실세라고 하면서 설치고 거들먹거리고 언론에 엉뚱하게 등장하고 그렇게 안해줬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친이.친박 구도는 지난 경선(대선 경선) 때 생긴 프레임인 데 지금도 친이.친박 운운하는 사람들을 보면 가소롭다"며 "국회의원은 소신과 정책으로 해야 되는 데 그것 없이 친이.친박으로 다음 국회의원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기들끼리 몰려다니고 쑥덕거리고 하는 것을 보면 국회의원답지 못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이라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그는 "이재오 전 의원은 오는 10월 있을지도 모를 재보선을 통해 활동을 시작해야지, 지금부터 나서면 친이.친박 구도가 고착화되고 오해를 받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