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부진' GM대우·르노삼성·쌍용차 '약진'

2007-03-03     오토모닝
“현대·기아차 부진, GM대우·르노삼성·쌍용차 약진” 국내 완성차업체의 2월 판매성적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올들어 국내외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GM대우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은 상큼한 성적을 보였다.

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 2월 모두 38만2천527대(내수 8만8천674대, 수출 29만3천85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동기보다 1.6% 감소했다.

내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0.6% 점프했지만 수출은 2.3% 줄어들었다. 1월에 비해서도 내수와 수출 모두 6.1%, 10.1%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전년대비 5.9%, 10.7%씩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르노삼성(17.3%), 쌍용차(15.8%), GM대우차(29.5%)등 완성차 3사는 판매량이 늘어났다.

현대차의 부진이 1월에 이어 2월에도 나타났다. 현대차는 2월 한달간 내수 4만3천458대, 수출 14만7천773대 등 모두 19만1천231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2월 및 지난 1월 보다 각각 5.9%, 5.8%씩 감소한 수치다.

2월 한달간 판매된 내수와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5%, 6.3% 줄었다. 1월에 비해서도 내수(4.1%)와 수출(6.2%)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나마 아반떼가 현대차의 체면을 지켜줬다. 아반떼는 내수시장에서 지난달 9천74대를 판매, 지난 12월부터 3개월 연속 내수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쏘나타, 그랜저 등도 각 차급별로 최강자의 자리를 고수하며 국내판매 1~3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투스카니(241대)가 전년 동월대비 88.3%증가를 기록했고 나머지 차종은 모두 판매가 감소했다.

기아자동차 역시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기아차는 지난 2월 내수에서 2만1천411대, 수출에서 8만1천962대를 각각 판매해 총 10만3천373대의 실적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내수는 0.4%, 수출은 13%씩 각각 감소해 전체적으로 10.7% 판매량이 감소했다. 1월보다도 내수와 수출이 각각 6.9%, 7.8% 줄어 총 7.6%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카렌스는 전월보다 23.0% 증가한 3천419대가 판매됐고 모닝은 지난 2월 1천955대가 팔려 같은 기간보다 12.8% 증가했다.

또 오피러스는 2천251대가 팔려 9개월 연속 대형차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기아차의 판매부진이 이어지면서 시장점유율도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 51.6%에서 49%로 내려앉았으며 기아차도 24.4%에서 24.1%로 소폭 하락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설 명절연휴 등으로 인한 근무일수 부족과 자동차 시장의 비수기로 영업실적은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GM대우차, 르노삼성, 쌍용차는 2월에도 쾌속항진을 이어가고 있다.

GM대우는 2월 한달간 총 6만2천671대(내수 1만141대, 수출 5만2천530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29.5%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1월보다는 23.0% 감소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내수와 수출은 각각 17%, 32.2% 증가했다. 토스카와 윈스톰은 각각 1천931대, 2천514대를 판매해 총 내수 판매량의 43.8%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2월 한달간 내수 8천862대, 수출 5천442대 등 1만4천30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17.3% 증가한 실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내수와 수출은 각각 5.5%, 17.3% 증가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한 1만948대(내수 4천802대, 수출 6천146대)를 판매했다.

내수 부문은 국내 SUV 시장이 살아나며 지난해 동기에 비해 18.3% 증가했다. 수출 역시 액티언과 액티언스포츠의 라인업 가세와 렉스턴의 러시아 반조립제품(KD) 수출 물량 확대로 13.8% 늘었다.

출처:오토모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