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GM대우차 4월 판매 '반토막'

2009-05-04     이경환 기자

쌍용자동차와 GM대우자동차 4월 판매 실적이 전년 같은 기관 과 견줘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는 지난 4월 내수 2404대, 해외판매 1060대 등 3464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작년 4월과 비교할 때 내수가 31.9%, 해외판매가 77.6%씩 줄어 전체적으로 58.0% 줄었다.그러나 전월인 올해 3월과 비교하면 내수가 13.4%, 수출이 212.7% 뛰면서 판매량이 40.9%나 증가했다.

   쌍용차의 월간 판매량이 3000대를 넘어선 것은 법정관리 절차를 신청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 3월과 비교해 체어맨W가 39.8%, 체어맨H가 59%씩 더 팔리면서 내수 판매 회복세를 주도했다.

   로디우스(전월대비 365.2% 증가)와 뉴카이런(전월대비 310.3% 증가)의 해외판매 호조 덕분에 수출도 대폭 늘었다.

 GM대우는 지난 4월에 내수 7080대, 수출 3만6575대 등 4만3655대를 판매했다고 이날 밝혔다.

   작년 4월에 비해 내수가 41.7%, 수출이 46.8%씩 줄어 전체적으로 46.0% 감소했다.전월인 올해 3월과 비교하면 내수가 24% 증가했지만, 수출은 5.8% 줄어 전체 판매량은 2.0% 감소했다.

   지난달 반조립제품 수출량은 작년 같은 달보다 9.4% 적은 9만783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 증가는 준중형 세단 신차인 라세티 프리미어와 경차 마티즈, 경상용차 다마스 및 라보 등이 잘 팔린 덕분으로 GM대우는 분석했다.

   올해 1∼4월 GM대우의 누계 판매량은 내수 2만5656대, 수출 15만3072대 등 총 17만8728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5%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4월에 내수 8003대, 수출 2512대 등 총 1만515대를 판매했다.   작년 4월에 비해 내수가 20.8%, 수출이 63.8%씩 줄어 전체적으로 38.3% 감소했다.반면 전월인 올해 3월과 비교하면 내수가 1.5%, 수출이 10.2%씩 증가해 전체 판매량은 3.5% 늘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SM7과 SM3의 판매량은 1천313대와 1천789대를 기록했다. 전월대비로 18.5%, 7.2%씩 증가한 판매량이다.

   해외시장에서는 QM5와 SM3가 각각 1천503대와 804대씩 팔렸다.


 현대차는 지난 4월 한 달간 내수 4만7339대, 수출19만6003대 등 총 23만3342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6.8%, 수출은 4.9% 각각 줄어든 것으로, 전체적으로도 7.5%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경유가격 급등으로 레저용차량(RV) 판매가 많이 줄어든 작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차종별로는 3월 출시한 신형 에쿠스가 2030대 팔려 좋은 출발을 보였다. 스타렉스 등 일부 생계형 소형상용차를 제외한 대부분 차종의 판매가 감소했다.

   쏘나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9%, 그랜저가 37.7% 각각 감소하는 등 승용차종이 평균 25.9% 감소했다. RV 역시 싼타페가 22.4%, 베라크루즈는 21.5% 각각 감소하는 등 평균 18.2%가 줄었다.

   현대차는 개별소비세 인하 및 마케팅·판촉 강화에도 위축된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은데다 5월 도입되는 노후차량 지원책에 대한 대기수요가 4월 실적감소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는 지난달 국내생산 수출분은 7만639대로 33%나 감소했지만, 해외 현지 생산판매는 12만5364대로 24.3% 증가, 수출 감소폭을 최소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중국공장의 판매는 아반떼의 중국모델인 '위에둥'의 인기에 힘입어 처음으로 5만대를 돌파했다. 인도공장도 i10, i20 등 전략차종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보다 약 10% 증가했다.

   4월까지 현대차의 누계 판매는 총 86만579대로 전년 대비 11.8% 줄었다.

  기아차는 지난 4월 한 달간 내수 2만9010대, 수출 8만8520대 등 총 11만7530대를 판매했다.

   경차 모닝 등 신차 판매호조에 힘입어 내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8% 증가했다. 수출이 10.3% 줄어 총 판매실적은 6.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