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통>"에이~'코흘리개' 키워서 내 것 만들자"

2009-05-06     이경환 기자

인터넷 전화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LG데이콤이 '코흘리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까지 나섰다.

전국 군부대와 초등학교에 설치된 자사 전용전화기로 인터넷 집전화 myLG070에 전화하면 통화 시간에 관계 없이 무료통화를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코흘리개들을 미래의 '말뚝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초등학생의 경우 별도의 절차 없이 LG데이콤 전용전화기에서 070번호로 시작하는 myLG070에 전화를 걸면 무료로 통화할 수 있고, 군인은 부대 사이버방 등에 비치된 전용전화기에 체크카드를 스캔한 후 전화를 걸면 된다.

LG데이콤 전용전화기에서는 현금 없이도 1633콜렉트콜, 체크카드 등을 통해 통화가 가능하다.서비스 문의 및 가입은 고객센터(1544-0001) 또는 홈페이지(www.myLG070.com)에서 할 수 있다.

LG데이콤 관계자는 "군인 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myLG070의 070번호 가입자들은 전화 요금 걱정 없이 통화할 수 있게 돼 가계 통신비 절감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LG데이콤 전용전화기는 현재 전국 군부대의 95%, 전체 초등학교의 80%가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이 회사는 KT의 집 전화 시장을 잠식하며 인터넷 전화 시장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최근 LG데이콤의 myLG070 가입자가 132만을 넘어섰고, 기업 고객 중심으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 중인 삼성네트웍스와 KT가 각각 40만, 39만 가입자를, 한국케이블텔레콤(KCT)와 SK브로드밴드가 각각 30만, 27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반면 유선전화(PSTN)는 인터넷전화에 자리를 내어주며 가입자가 매우 감소하는 모습이다.  지난2월말 현재 KT의 구리선 집전화(PSTN) 이용자는 1962만5000 명으로 전월대비 약 14만 명이 줄었다. 11만 7천 명이 감소했던 전월보다 감소폭이 커진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