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정유사 기름값 공개.."소비자 헷갈릴 걸~"
오는 8일부터 정유회사별 석유제품 공급가격이 온라인으로 공개된다. 과연 기름 값이 떨어질지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부터 정유회사들은 직영 대리점이나 각 주유소에 공급하는 주간 단위 판매가격을 매주 목요일까지 정부에 의무적으로 보고하고 정부는 정유사별 가격을 매주 금요일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인 오피넷(www.opinet.co.kr)과 석유정보망(www.petronet.co.kr)에 올린다.
이 같은 조치가 회사간 가격경쟁에 불을 붙여 기름 값 인하를 촉진할지 주목된다.그동안 대외비였던 회사별 판매가격의 투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회사별 판매 방식 차이 때문에 공급가격이 공정한 방식으로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헷갈리기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SK에너지는 판매량의 90% 이상을 SK네트웍스를 통해 유통하고 있다. SK네트웍스에 물량을 넘기고 이 회사가 각 주유소에 리터당 약10원의 마진을 붙여 재판매를 하고 있다.
SK에너지가 공개하는 가격은 SK네트웍스에 넘기는 출고가격이다. SK네트웍스가 주유소에 판매하는 가격은 공개대상이 아니다.
반면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은 전체 물량의 약70%를 자영주유소와 직거래하고 있고 이 가격이 공개된다.
소비자들의 눈에는 SK에너지의 공급가격에는 SK네트웍스의 마진이 안 보여 더 싸게 보이고, 나머지 마진이 붙은 3개 회사의 판매가격은 더 비싸게 보일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이들 3개 회사는 "우리가 불리하고 소비자들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